#20220714 독서기록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2>




과학은 어렵고 난해하다. 이게 과학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초등학교 경진대회 때 미래도시를 그려보라던 때에 우리가 떠올렸던 것들이 현실화 되고 있다. 무인자동차, VR, 드론 등 이 그 예시다. 그래도 난 과학을 잘 모르겠다. 어렵다.

이과출신도 아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서민교수의 저서 <유쾌하게 떠나 명랑하게 돌아오는 독서여행(인물과 사상사)>에서 소개된 이유 그것뿐이었다.

 

이 책의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진 글을 금방 읽어 나갔다.

작가님의 글도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과학이라는, 듣기만 해도 지루할 것 같은 주제를 작가님 특유의 스토리로 끌고 나간 책이다.

 

오이를 싫어하는 내가 왜 오이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지 유전자의 원리에서 설명해주는 사람은 이제까지 없었다. 나는 항상 급식을 먹을 때나, 동료들끼리 밥을 먹을 때면 타박을 듣고 마는 존재에 불과했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선택받은 존재로 느껴졌다.

 

향후 20년 내에 전 국가적으로 환경보호 조치를 강제적으로라도 시행하지 않으면 곧 인간조차 멸종위기에 처할 거라고 경고한다. 항상 매스컴에서 말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것이 아닌 현 사람들을 위해환경보호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은 작가의 칼럼을 모아 발간한 책이다. 칼럼 마무리 부분엔 가끔 정치적인 견해를 빗대어 설명하며 마무리하는 편들도 있다. 저자의 현재 정치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한지도 궁금하다.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 우리주변의 과학 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p.74) 내게는 딸만 둘 있다. 딸딸이 아빠로서 초등학교에 남자 선생님들이 거의 없어서 문제라는 식의 말이 아주 불편하다. 구성원의 절대 다수가 남성인 교수 사회나 국회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남자를 조롱과 적대의 대상으로만 삼는 일부 페미니스트에게도 불편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똘똘 뭉치는 게 운동이 아니다. 운동은 자기편을 늘려가는 과정이다. 남자들을 자신의 적으로 삼는 게 아니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이긴다. 예멘 남성 난민들과도 연대해야 이긴다. 명랑하고 안전한 사회는 유전자 스위치로 만들 수 있는게 아니다. 사랑이 이긴다.

 

(p.89) 먹기 싫은 것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핀잔을 주는 것과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둘 다 폭력이다. 선생님이 파를 드시지 않는다고 해서, 또 내가 뱀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이 세상에 피해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파를 먹지 않는다고 사회가 혼라스러워진다든지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지는 않는다. 뱀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안보 태세가 흔들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안먹냐고? 철학적인 이유는 없다. 그냥싫다.

(p.123) 요즘엔 새로운 밥을 먹는 자동차들도 제법 보인다. 전기를 먹고 움직이는 자동차다. ‘전기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라는 믿음은 절반만 맞다. 전기자동차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같은 환경저해 물질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자동차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려면 어디에선가 발전기를 돌려야하고 이때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단지 배출 장소가 도시가 아니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p.233) 실패한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비난하지 말자. 과학과 기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우리도 언젠가는 유인우주선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주로 이주할 생각은 말자. 어떻게든 지구를 고쳐서 사용하자. 다른 행성으로는 놀러만 가자.

 

(p.301) 우선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해주곤 해요.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과학자들이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 청년 시절에는 문학도들이었어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높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원리가 궁금해지는 때가 오고 그때부터 과학 공부는 본격적으로 하면 됩니다. 인생의 힘은 과학책이 아니라 문학책에서 옵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그러면 문학을 손에서 놓지 마세요. 과학자가 되면 과학책과 논문은 어차피 죽을 때까지 읽을 수밖에 없어요.


2019년 9월까지의 일상 끄적

#사무실에서의 일상
좋은 부서, 편한 사람들, 일도 어느정도 손에 익고 흐름도 파악하고 나니
약간은 편한 기분이다.
일을 하고 나서 느낀 건데 나는 약간 손도 느리고, 생각도 느리고,그러면서도 안어울리게 책임강은 강한편이어서
해내고야 말꺼야라는 생각이 나의 스트레스의 주요한 요인이 되는것 같다.
하지만 생각한다. 일이 벅찰때마다, 또 언제 어디선가 내가 예상치 못한 업무 폭탄, 업무 실수를 맞닥뜨릴때마다
'괜찮아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 이또한 지나갈꺼야' 라는 명구를 인용하며 내 맘을 다독이곤 한다.
정신을 컨트롤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걸 깨닫고,
체중계위의 내 무게의 심각성을 깨닫고, 갑자기 느낀 내 몸뒤편의 목쪽 통증이 점점 심해짐을 깨닫고
운동을 더 꾸준히 하기로 나와 약속했다.
집근처로 운동하는곳을 옮기고 다시 운동을 배우고 있다.
이번에도 열심히 해보자 내가 목표하는 체중에도 도달 하는 그날이... 오겠지?ㅎ

#우쿠렐레는?
친구와 3~4월에 시작했던 우쿠렐레 강습이 있었는데
친구의 임신소식으로 난 혼자 다니게 되었고 또 나의 게으름으로 수업을 거의 다니지 않게 되었다 ㅠㅠ
열심히 해보리라 다집했는데.. 역시 혼자 무언갈 해나가는건 재미가 없다.. 
뭐든지 함께할 친구가 필요한 것 같다

#기타
6월말에 운동을 시작했고 6월말, 7월, 8월, 9월 약 4개월동안 5키로 빠졌다.
좋은 선생님을 만났고 나도 나름 열심히 하려 했다.
식단을 조절하는 법을 배웠고, 나의 몸뚱아리가 해서는 안되는 운동, 해야하는 운동, 집중해야 하는 부분,
해야 하는 스트레칭을 배웠다.
아마 무턱대고 혼자 시작했으면 배우지 못했던 것들이다.
감사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기. 몸이 가벼워짐을 항상 은아니지만 가끔 느낀다.
좋은 변화다.

#앞으로의 계획
육지에 올라가서 놀기, 4키로 감량하기 , 주2회 책 한권씩 읽기 , 열심히 저축하기(돈 아끼는 습관 기르기)
화장법 배워보기(육지올라갔을때), 야채 많이 먹기, 글쓰는 연습 자주하기, 반성하는 습관 기르기


#20190907 독서기록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책을 더 부지런히 많이 읽고 싶은데

일상에서의 일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 폰보는 시간, 티비보는 시간뒤에 책보는 시간을 맞이하고자 하니 생각하는 것 만큼 책을 많이 못 보고 있다.


독서 인스타그램도 꾸준하게 올리고 있는데 작년부터 올린 것들을 펼쳐보니 난 에세이를 참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2달전 쯤 사무실 근처 서점에 갔었다. 목적은 책선물. 그 곳에서 서점 사장님이 이 책도 좋더라고요~” 하면서 보게된 책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였다.

나는 지금도 그렇고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얻는 만족감 보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나른하게 퍼져 맛있는 간식을 주섬주섬 먹으며 멍때리거나, 빙구처럼 실실 웃거나, 책을보거나, 잠을자는게 더 일상을 나아가는데 충전이 되는 타입이다.


철학은 생각하는 학문이다. 모든 분야의 학문에서 생각은 다 한다. 하지만 철학은 삶자체를 생각하는 학문이 아닐까 한다. 예전 대학 때 들었던 교양수업때 철학과 교수님의 말씀을 덧붙이자면 철학이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 하지 마세요. 아주 작은 생각에서부터 우리는 철학 하고 있어요. 이 수업시간 마다 항상 강의실 맨 오른쪽에 앉은 학생을 보면서, 왜 저 사람은 항상 저 자리에 앉을까? 라는 사소한 의문점도 철학의 한 부분이예요.” 너무 오래전의 강의에서 들은말이라 내가 교수님 말씀을 가감한 걸 수도 있지만, 재미있었다. “호기심이나 망상조차도 철학일 수 있구나! 그렇다면 나도 방구석 철학자다!!”

 

궁금하기도 하고 철학에 대해 배우고 싶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철학관련 책을 열었다 몇글자만에 덮기도 여러번이었다. 하지만 이책은 읽을수록 재밌어서 완독했다.

내 주변 동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더군다나 플라톤같은 고전 철학가에서부터 이름모를 낯선 현대 철학가도 소개하고 있는데, 그 흐름이 2~3페이지로 정리되어 있어서 지루해지지 않았다. 작가의 생각도 흥미로웠고, 번역도 재미있게 잘 되어 있다.

책을 덮은지 2주정도 된 시점인 지금, 슬프게도 책을 읽을 때 느꼈던 감정, 정보들이 진하게 남아있진 않지만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서민독서에도 나왔던 내용이지만 정보가 넘쳐 흐르는 지금. 인터넷 속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의견 과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딱 좋은 지금. 타인들의 행복의 척도로 자신의 삶을 가늠하지 말고 나 스스로 생각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삶의 기준을 만들어가려면 역시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고 공부하고 읽고 생각해야 올바른 기준을 세울 수 있겠지.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인문철학도 앞으로 많이 읽으려 노력해야겠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하는가?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 어젠다(과제)를 설정한다 - 상식에 대한 의문

4.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히 긍정하는 일이다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미지의 것을 알기 위해서는 지금은 알지 못하는 일을 접할 필요가 있다.

지금 알지 못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거절하면 알게 될 기회를 잃게 되고, 알게 됨으로써 변화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잃고 만다.

즉 타자와의 만남은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레비나스가 주장한 타자의 개념은 오늘날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본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북한이나 이슬람 국가 등 대화 자체가 어려운 국가들 간의 관계성이 바로 떠오르고 국내 사회를 전망해 보면 인터넷에 의한 섬우주화가 진행됨으로써 연봉이나 직업, 정치적 경향에 의해 형성된 사회적인 그룹마다 원리주의적인 순수배양이 진척되어 대화불가라 할 정도로 서로 의견을 나누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나 통신기술이 이렇게까지 발달한 시대에 우리는 고대 그리수 때와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은 민주주의 운영 체제를 계속 유지 할 것인가, 아니면 진화하는 테크놀로지를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 운영에 이용할 것인가? 현대의 사회 운영 방식에 많은 사람이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해도 프로세스의 불랙박스화를 초래할 수 있는 일반의지에 의한 운용에는 커다란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그 사이 어느 선에서 절충안을 만들어 나갈지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상대와 더욱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창조적인 발견과 생성을 이끌어 내려면 결국ooo이다는 식으로 축소해서 인식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과거의 데이터와 조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만약 결국ooo이라는 뜻이죠?”라고 요약하고 싶어질 때는 그렇게 말하는 순간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20190817 #독서기록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





오랜만의 쓰는 책읽기의 기록이다.

나는 은유 작가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한분 더 생겨서 마음이 풍요롭다.

이전 블로그에서 은유 작가의 글쓰기의 최전선에 대한 독서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작가도 사람이기 때문의 그 사람의 경험, 분위기가 문체에 고스란히 들어나고 소설이건 에세이건 주제가 달라도 그 작가만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작품에 묻어있는 느낌이 든다.


사람을 좋아하면 이유없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아지듯이 작가의 작품을 읽고 그 작품이 마음에 들면 서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작가의 다른 책들을 주저없이 사는 것도 그 이유다.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는 에세이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여자라는 본분, 존재라는 물음, 사랑이라는 의미, 일이라는 가치

여자라는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삶에 대해서, 사랑하는 일에 대해서, 노동하는 삶에 대해서 작가가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읽을 때마다 한 장 한 장 너무 좋았다. 작가의 솔직하고 덤덤하게 풀어내는 느낌과 감정들이 가슴에 와 닿았고, 개인사의 솔직하고 담백한 내용들도 나의 삶과 오버랩하면서 위안을 받았다.

 1장 여자라는 본분의 챕터들은 신선했다.

엄마로써의 삶이 한편으로는 고될 수도 있구나, 가정의 울타리가 매일이 행복이 될 수는 없겠구나 생각했다. 매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밥을 차리고, 빨래를 하고, 집안 청소를 하는 엄마의 고된 마음. 아무렇지 않게 수십년 동안 해온 반복적인 엄마의 가사노동을 나는 아무렇지 않게 당연시 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저녁에 사무실에서 일하고 와서 지쳐 소파에 널부러져 집안 일은 거의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밥만 얻어 먹으려고 했던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사회는 남녀 평등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옛날에 비해 가사노동의 분담 시대로 점점  그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해도, 사회는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잔재해 있고, 사회에서의 여성이 겪는 사회적 분위기의 폭력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시하다고 흘러가듯이 넘어갈 수 있는 사회적 현상도, 작가는 왜?에 대한 물음을 하고 있다.

나도 이런 대다수가 묵념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고개를 들고 왜?라고 물어 볼 수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페미니즘적인 책은 아니다. 여성작가가 느끼는 삶의 시선을 솔직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문장에 힘이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싶다

 

인상깊었던 구절


사회 문제에 개입하고 약자 편에서 발언하는 미더운 방송인도, 좋은삶을 위해 공부하는 여성 자신들도 가부장제 언어를 내면화하고 산다는 사실을. 내면화는 일상화라는 것을.”


여성이 상위 종족이라는 표현은 권력의 말이다. 노동자를 산업의 역군이라 명명하고 착취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쪽의 수고로 한쪽이 안락을 누리지 않아야 좋은관계다.

모든 사건과 사물의 질서를 정의하고 정리하고 판단하고 명령하는 마이크 권력이 줄어들고 왜 맨날 나인가 회의하는 물음, 화장실 좀 맘 편히 가자는 일상의 억압을 증언하는 목소리가 흘러넘치길 바란다. 그럴 때만 남성의 조화로운 인격 형성을 방해하고 여성의 평화로운 일상 활동을 가로막는 가부장제 언어는 무력해질 것이다.“

 

가족들이랑 캐리비언 베이 가는 거 말고, 내가 정말 가고 싶은 데는 여수 밤바다다. 혼자서 가고프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여수행 우등고속을 끊고 떠났다가 여수에서 며칠 묵고 또, 백석이 자다가도 바다가 보러 나가고 싶다 고 한 통영에도 가고, 민박집에서 하루종일 방 끝에서 방 끝으로 뒹굴면서 책 보고 밤이면 파도 소리 들으면서 글 쓰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붙박이 인생 청산하고 떠돌이처럼 살면 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사는 일이 덜 지겨울까.

역할에서 빠져나오면 나비처럼 자유로울까 여섯 시간째 뱃속이 텅 비었다고 전화하는 딸내미에게 즉시 달려가지 않아도 되면 나의 인생이 더 고상해질까

밥에 묶인 삶. 늘 떠남의 욕망에 시달린다.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이 바다 되어 출렁이고 마음만은 지중지중 물가를 거닌다.“

 

그들의 변신 욕망이 어떤 가치를 낳는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자기를 억압하느냐 해방하느냐. 하나는 분명해보인다. 묵묵한 살아냄보다 무구한 조작이 우세할수록 삶은 꼬인다는 것.

이장욱 시인의 시구처럼나는 오해될 것이고 결국 나는 나를 비켜갈 것 이라는 사실이다.

삶은 명사로 고정하는 게 아니라 동사로 구성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생을 오해받을지라도 순간의 진실을 추구하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며 살아갈 때만 아주 미미하게 조금씩, 삶은 변한다.

...(중략).. 나에게 존재를 위해 금가루 뿌리는 일이란 음악이 내미는 손을 잡는 것,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는 것, 느낌을 나누는 것, 그리 호사 누리며 살기로 한다.“

 

나는 밥벌이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거기에 붙들릴까 염러한다. 하이데거는 우리가 거주하는 이 세계의 일상성이 무너질까 두려워할 때 발생하는 것이 불안이라고 했는데, 나는 내가 거주하는 이 세계의 일상성이 강고해질까봐 두렵다. 김수영의 시구대로 거리에 나와서 집을 보고, 집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그런 어리석음을 동력으로 굴러가는 인생이다.

밥을 위한 삶. 가치를 추구하는 삶. 이분법적으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노동과 삶이 분리된 처지가 사람에게는 폭력적이다.“


7월중반

근황근황

1. 우쿠렐레 부진아
주1회 있는 수업도 마구 빠지고 거의 월1회로 가다보니 진도를   따라잡기 여간 곤욕이 아니다.
선생님께서 합주다 보니 어려운부분은 최대한 넘어가고 실수하지 않을부분을 같이 연습하자고 하신다.ㅠㅠ 굴욕
띵가띵가 잘하고 싶다
그래도 나름 타부도 볼 줄 알고, 코드에 대한 감각도 생겼다.
제주도 푸른밤도 30%의 버퍼링으로 칠 줄알고,
새로운 곡도 나름 버벅버벅대면서 마무리 할 줄 알게되었다.
재미있다. 새롭게 나의 삶에 뭔가 들어온다는게 활력이다.
함께 배우시는 분들은 나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많으신 일반 가정주부분들이다.
근데 내가 제일 못쳐 ㅠㅠ
잘 치는건 둘째 문제이고, 일단 배움의 흐름을 놓치지 말자

2. 헬린이 입문
새로 바뀐 부서에서는 활동량이 0인 그야말로 컴퓨터의 타자만 누르다 끝나는 업무를 하게된 탓,
원체 집순이성향인 탓에 늘어버린 몸무게와
기존에 하던 커브스에도 몸상태가 좋아지지 않아서 헬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굽은 등 체형도 좀 변화 시키고 싶었다.
그래서.........맘먹고 pt 가입!!
그것도 전문pt 샵!!! (장하다 )
시작이 반이라고 나름 고가의 금액을 투입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그리고 선생님을 잘 만난 느낌이다.
헬스의 ㅎ 도 친하지 않은 내가 기본적인 스트레칭도 버벅대는데 선생님은 멋있는 중저음의 음성으로
설명도 잘해주시고 옆에서 서포팅을 잘 해주셨다.
인터넷 보면 뭐 pt 하기전에 경력을 봐라,, 선수출신인지 봐라 하는 말이 많은데
진득하게 기다려주고, 다독여주고, 회원들의 체형을 생각한 운동프로그램을 같이 맞춰주는샘이 좋은 선생님 아닐까 한다.
중요한건 그런 경력을 다 본다 해도 난 정말 초짜이기에 기본을 흡수하기에도 벅찬 몸이라는 것..ㅋ

20회를 끊었다.
고민이다..!! 더 배우고 싶은데 혼자 헬린이 입문하면 내가 끈덕지게 잘 할 수 있을까?
몸이 좋아짐을 느낀다. 3kg도 빠졌다.
기분좋은 변화다. 새로운 삶의 활력소다.

3. 독서의 소홀
운동에 집중하고, 퇴근하면 소파에 널부러져서 폰 유툽을 뒤적거리다 잠드는 생활의 반복으로
책읽기를 소홀히 하고 있다.. ㅠㅠ
다시 열심히 읽자.. 활자를 읽는 생활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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