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작가가 인도로 여행을 가면서 만난 사람들, 풍경들, 인도 여행으로부터 느낀 점들, 인도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 풀어 놓는다. 작가자신도 “전생의 나는 인도에서 살았다”라고 말하는 만큼 인도를 과거 자신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인도와 네팔을 자주 왕래 한다고 말한다. 작가 뿐만 아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인도를 안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고들 한다.
인도에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직접 여행해 보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인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는 인구가 10억이 넘고, 2백만 명의 박사와 1천만 명의 사두가 산다. 인도인들은 못났고, 가난하고, 마구 밀쳐대고, 불구자 투성이다. 고집세고, 낙천적이고, 기품있고, 성스럽고, 대로는 슬플만큼 삶에 대해 열정적이고, 동시에 배짱이보다 더 게으르다. 그곳에서 작가는 당혹스러웠고, 어지러웠으며, 사기롤 당하기도 했고, 무서워 도망치기도 했다. 허무하거나, 존재 밑바닥까지 행복하기도 했다. " 그러면서 작가는 저자 자신을 마주보게 된다고 한다. 삶을 배우게 해준 인도를 작가는 사랑한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여행을 해보지 못했구나’ 부끄러웠다.
나는 여태껏 새로운 곳의 땅을 밟아 보고, 그곳의 음식을 맛보고, 쇼핑을 하고, 이쁘게 사진을 찍고 오는 그 곳의 아름다운 모습만 보고 오는 여행밖에는 해보지 못했다. 그곳의 사람들과 부대껴 보기도 하고, 뒷 골목을 목적지 없이 걸어보고, 도로 벤치에 앉아 사람사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는 여행지 내부로 스며들어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오는 여행을 해본적이 있었던가.
김현민 작가의 “그림여행을 권함”이라는 책을 보면, 이 작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책에서 이런말을 한다. 사진을 찍는것도 좋지만, 여행지 속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그림으로 담아내면 더욱더 여행지가 기억에 진하게 남는다는 구절이 기억이 난다. 아마 같은 의미에서 좀 더 깊숙이 현지의 삶을 들여다 보라는 말일 것이다.
책 부분부분 너무 좋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구절이 많았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구절이 있다.
인도의 한 요가 수행자(요기)가 버스정류장에서 저자를 떠나보내기전 이렇게 말한다.
“그대에게 세 가지 만트라를 전수시켜 주기 위해서 왔다. 이 세가지 만트라를 기억한다면 그대는 다른 누구도 스승으로 섬길 필요가 없다. 그대의 완벽한 스승은 그대 자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첫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세상 모든 사람과 타협할지라도 너 자신과 타협하지는 말라. 그러면 누구도 그대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만트라는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오면, 그것 들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 것임을 명심하라.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라.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넌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셋째 만트라는 누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거든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가 나서서 도우라.”(p69)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새로운 누구를 만나든, 회사에서 어떤 힘든 일을 하던지, 다양한 상황을 겪고, 문제가 발생하고, 누군가와의 마찰이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항상 문제의 기준을 타인이나 외부상황이 아닌 나의 마음 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의 행동 가짐을 다듬어 보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덧글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재 출간 되었나 보네요.
집에 있는 책과 표지가 달라서 찾아보았어요.
책 여백에 끄적인 낙서를 보니 1997년에 읽었네요.
벌써 20년 전에 읽었는데 그 감동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